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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네덜란드🇳🇱 일지_마스트리히트(Maastricht) 의 일상

koreancoolguy 2020. 9. 7. 17:25

오늘 태풍 하이선 때문인지 날씨가 정말 흐리고 비도 추적추적 많이 오네요. 

출근하시는 분들이나 밖에 나가서 일해야 하시는 분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태풍 때문에 더 힘들 것 같아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다행히 저희 회사는 재택근무에다가 탄력근무제여서 괜찮은데 우리 모두 조금만 참아서 이 힘든 시기 극복합시다. 이번 포스팅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동네의 소개에 넘어 제가 교환학생 하면서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자 그럼 포스팅 시작합니다. 

저는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때 학교에서 고용해 저는 사진가로서의 활동을 했는데 평상시에 자주 사진을 찍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진 찍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에 가끔 네덜란드에서 학교를 위해 반강제적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나중에 그게 회상을 하기에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되어 너무 행복하네요. 앞으로도 사진 찍기 귀찮고 많이 찍을 때 파일 정리하는 거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추억을 쌓아 올려야겠습니다. 제가 사진가로서 활동을 할 때 학교에서 딱히 원하는 주제를 던져 주지 않아서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날이 좋을 때에는 학교 제 담당부서한테 전화가 울려 밖에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연락이 오는데 막상 연락을 받으면 스트레스이지만 또 카메라 들고나가면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나 미안하면서도 흐뭇하네요. 

직장 상사(왼쪽):나오미 - 성격은 온순하나 가끔 바라는게 너무 많아서 술과 샴페인 선물로 입을 틀어막음

여하튼 저는 주로 제 일상을 찍고 다녀서 매우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첫 번째로는 제가 가장 친했던 두 친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친구는 에마이고 두 번째 친구는 루시인데 둘 다 프랑스 사람입니다.

두 명 다 프랑스 사람이고 한 명은 파리에서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프로방스에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성향이 프렌치여서 그런지 항상 콧대가 높고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친구로서는 너무 재밌었던 거 같아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연락을 하고 있네요.

엠마: 어리지만 변호사가 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샤넬 수집가
루시: 인권보호단체를 위해 힘쓰고 싶고 돈보다는 애정 그리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비둘기같은 녀석

둘이 어떻게 보면 참 성격이 다른데 서로 에게 잘 맞추는 걸 보면 가끔씩 정말로 단짝이 아니려야 아닐 수 없는 생각이 듭니다. 한 명은 온순하고 결정장애라면 한 명은 세지만 추진력은 좋아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친구네요. 저는 그냥 옆에서 보면서 애들 가끔 맛있는 거 사주고 그랬습니다. (돈줄이었나....) 

어쩃든 둘과 항상 같이 다녔으며, 항상 저희는 저녁에 모여 와인 한잔 하면서 "내 반에 잘생긴 남자, 예쁜 여자 등등" 이성에 관한 얘기만 하다가 가끔 바에 가고 클럽에 갔던 생각이 드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동양인이 정말 드물 인지 아니면 그분들이 숨어사는 지는 몰라도 어딜 가나 동양인은 저뿐이었습니다. 

하여간 저는 학교 수업이 없는 날 이른 오전이나 오후에 이리저리 마스트리히트 도심 사이를 구석구석 탐방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마스트리흐트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 어떤 낡은 교회는 이제 서점으로 인테리어 하여 오픈했는데 정말 예쁩니다. '

Book Store Dominicanen 서점 안의 모습 

서점 안에 책도 많고 카페도 있는데 둘 다 너무 비쌌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서점에 잠시 들러 책 구경을 하다 보면 한두 명씩 아는 사람들이 와서 인사를 하곤 하는데 가끔은 그들과 같이 커피를 하러 간다던지 아니면 혼자서 마스트리흐트 쇼핑가를 걸어 다니면서 아이쇼핑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스트리히트 쇼핑가

여기 쇼핑가는 제가 학교 다니면서 가장 많이 걸었던 거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왔다갔다 했는데 이 거리가 후에는 커다란 광장과 이어져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었네요. 주말이나 저녁에는 버스킹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상점 조명도 운치 있게 해서 되게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스트리히트 광장에 있는 정부청사

여기는 건물들과 광장이 좀 커서 지금처럼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도 종종 보이곤 합니다. 옆에서 직접 지켜보니깐 멋있고 수수한 그런 맛이 있어 나름대로의 소소한 결혼식을 올리기에 좋은거 같네요. 나중에 참고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여하튼 이렇게 도심을 왔다 갔다 반복해서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해가 점점 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마스트리흐트의 해 질 녘은 정말 아름다워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아마 사진으로 보시면 제가 왜 그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실 거예요. 

마스트리히트의 해질녘: 정말 아름답다

아마 저 해질녘과 손에 잡혀 있는 이탈리아 뿔리아 지방의 프리미티보를 상상한다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나올 만큼 좋을 거 같네요. 그래도 이런 코로나 x태풍 시기에 이런 포스팅을 쓰면서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저도 상당히 운이 좋은 거 같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밤문화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은 추억을 회상하며 제 친구들과 공유한 소중한 사진들을 콜라주(Collage) 한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Ma Mémo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