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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네덜란드🇳🇱 일지_마스트리히트(Maastricht) 밤문화

koreancoolguy 2020. 9. 8. 23:30

안녕하세요.

오늘은 태풍전야여서 그런지 날씨가 매우 좋네요. 

하늘이 파랗고 아마 태풍이 지나가고 드디어 가을이 올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이번 여름을 생각해보면 더운 날 도 있었지만 코로나와 장마가 오래동안 지속되는 바람에 벌써 허무하게 여름이 가버린거 같아 아쉽지만 내년에는 코로나만 어떻게 된다면 제대로된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아 내년이 더욱 기대되네요. 

이번 포스팅은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써볼텐데요.. 바로 마스트리히트의 밤문화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마스트리히트는 흔히말해 student town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많은 도시인데요, 그래서인지 학교 시작하면 바글바글 해지고 학교가 방학하면 또 여유가 넘치는 도시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느꼈을때도 크리스마스 방학이후에는 확실히 도시의 느낌이 달라지기는 하더라구요. 여튼 학생이 많으니깐 그만큼 밤문화가 활성화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마스트리히트는 크게 4가지의 밤문화가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이제 카페인데요, 제가 전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은 했지만 저녁이나 밤에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와인 혹은 맥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데 사실은 이거는 1차에서 2차를 가기 위한 잠시의 건널목이고 여기서 왠만하면 할 이야기를 마치고 이제 집순이들과 죽순이들을 구별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집을 간다면 집순이고, 여기서 이제 2차로 넘어간다면 이제 죽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사실 말이 죽돌이지 마스트리히트는 서울처럼 크고 번잡하지가 않아 막상 2차를 가면 맨날 보는 사람들만 보입니다.ㅋㅋ

약간 취해있는 저의 모습이 보이네요

두번째는 이제 하우스파티인데요, 저는 게스트하우스에 살아서 정말 많은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다녔습니다. 역시 한국의 술문화에 익숙해서 인지 아니면 적응이 잘 되서인지는 몰라도 남들과 이제 흔히 말해 "술빵"을 하면 절때 한번에 나가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내성과 술근성을 가지는데 정말 가끔은 한국의 빡센 술자리가 그리울때가 있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얘네들은 사실 왠만하면 자기가 조절해서 마시기 때문에 오늘 나는 "취하고 싶다" 하지 않은 이상 누가 옆에서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거나 강요하는 문화는 아닙니다만, 다들 알아서 술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다수 인만큼 한국처럼 누가 "술일진"을 자처해서 모든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주 다른 두 문화의 모습을 볼 수 가 있었네요. 

사실 이건 에마생일 사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홈파티를 열고는 합니다

세번째로는 이제 바/펍을 가는데 여기서도 2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아이리시 펍처럼 사람들이 밝은 불에서 맥주를 주로 마시며 티비로는 스포츠 (왠만하면 축구)가 나오며 대체로 나이때는 다양합니다. 저녁에 맥주를 즐기는 할아버지부터 일끝나고 한잔 하온 아저씨들, 그리고 취하러 온 젊은 사람들까지 나이대들이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이런 분위기보다는 조금더 어둡고 클럽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저는 이곳을 1.5차 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가 나서서 오지는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미국치눅들이 가장 좋아했던 "Shamrock" 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라오케 펍인 "Peter's Irish pub" 가 있었습니다. 그 외로 다른 바들이 존재했지만 제가 잘 가지 않은터라 스킵하겠습니다. 그 외의 바로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클럽/바 같은 곳인데요, 여기서는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하고 당구를 치고 다트를 하는 것 보다는 이제 열심히 춤을 추는 그런 바들인데요, 저녁에는 비스트로로 운영하다 시간이 되면 안에 책상들과 의자들을 다 치운 다음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네덜란드의 클럽같은 곳입니다. 저는 여기서 많은 해프닝들이 있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애용하는 곳입니다. 사실 왠만하면 여기가 핫 플레이스여서 사람들이 그날 분위기에 맞춰 가끔 스페인 노래가 나오는 바 혹은 팝송이나 미국 힙합이 나오는 바 또는 네덜란드 음악이 나오는 바등 다양하게 자기 취향에 맞춰서 가곤 합니다. 저는 정말 취할때는 독일친구들이 자주가는 테크노 바에 가고 왠만하면 스페인 힙합음악 (레게톤)이 나오는 바를 많이 갔습니다. 

아이리시 펍에서 놀고있는 친구들 (오른쪽이 제 친구들)
스페인 바에서 취해서 나오게 된 친구들...후에 사귀게 된다는....

네번째로는 마스트리히트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클럽인 "컴플렉스"라는 곳인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페스티벌 느낌이 강한 클럽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클럽하면 이제 어두운곳과 빡센 비트의 음악이 나오는데 여기 클럽은 항상 무슨 테마가 있어 가끔 80년대 음악이 나오는 날도 있고 아니면 카니발 테마로 해서 여러가지 무대 디자인과 의상코드를 요구하여 그 테마에 맞는 클럽으로 재밌게 운영을 합니다. 사실 여기는 워낙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티켓을 먼저 판매를 하는데 일찍 할 수 록 가격이 싸고 늦게 할 수록 비싸지는 정말 페스티벌의 향이 짙은 클럽입니다. 저는 몇번 가봤지만 뭔가 가성비로 따졌을때 바를 가는게 더 잘 취하고 재밌어서 저는 몇번을 제외하고는 간적은 많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정리하면, 한국과 미국과의 밤문화가 정말로 많이 다르지만 다들 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저는 제일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크고 사람들도 많아서 이제 비싸고 화려한 클럽들도 많지만 여기는 다들 소소하고 비싸게 안놀아서 그런지 정말 급이 맞게 놀았던 거 같습니다. 포스팅을 정리하기 앞서 마지막 사진은 제가 할로윈때 찍었던 사진으로 마무리하면서 다음에 또 재밌는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